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관세 전쟁에 대해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시작으로 더 강력한 무역 정책을 준비 중인 트럼프의 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둘러싼 국제적 상황과 한국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1. 철강 관세와 US 스틸의 정치적 운명
트럼프는 제1기 집권 시절부터 철강 관세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지키려는 의도였죠. 바이든 대통령도 이 정책을 이어 받아 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지속했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US 스틸이 있습니다. US 스틸은 1901년 앤드루 카네기와 JP 모건의 주도로 설립된 기업으로, 1953년 전성기에는 연간 3,50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며 미국 전체 철강 생산의 67%를 차지했던 거대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연간 1.8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4분기에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US 스틸은 2023년 12월 일본제철에 140억 달러에 매각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이 매각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US 스틸 본사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경합주로, 최근 12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8번, 공화당이 4번 승리한 지역입니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에서 50.0%를 득표해 48.8%를 얻은 트럼프를 꺾고 대선 승리의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역사적으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경우가 12번 중 10번에 달할 정도로 이곳의 정치적 무게는 큽니다.
US 스틸의 4만 명 직원과 85만 명에 달하는 철강 노조원이 일본제철 인수에 강하게 반발하자, 정치권이 나섰습니다. 2024년 3월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US 스틸은 미국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며 행정권을 발동해 계약을 무효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역시 “나는 완전히 반대한다”며 “세제 혜택과 관세를 통해 미국 철강업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며, 그 일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트럼프와 일본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 후, 트럼프는 “일본제철이 US 스틸의 과반수 지분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형태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본제철이 100% 지분 인수를 포기하고 최대 49%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서 자금만 투자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만약 일본제철이 2025년 6월까지 인수를 완료하지 못하면 5억 6,500만 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양국 정상의 합의로 소송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러나 US 스틸의 경쟁력을 살리려면 여전히 관세 장벽이 필요합니다. 철강 관세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주목됩니다.

Nippon Steel & US Steel Factory
2. 알루미늄 관세: 중국 견제와 호주 부상
철강과는 다른 맥락에서, 알루미늄 관세는 중국을 견제하고 호주를 지원하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기니의 보크사이트(알루미늄 원석) 광산 채굴권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습니다. 기니는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매장량을 가진 국가로, 중국은 전체 보크사이트 수입의 60%를 여기서 충당합니다.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하려면 알루미나 2톤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약 5~6톤의 보크사이트가 요구되니 기니의 중요성은 엄청납니다.
하지만 2021년 9월 5일, 기니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친중파 알파 콩데 대통령은 헌법을 개정해 3연임에 성공했으나, 국민의 불만이 커지며 반정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15년 복무하고 이스라엘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마마디 돔부야 대령이 권력을 잡았죠. 그는 중국과 무관한 인물로, 2021년 10월 1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한 뒤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을 금지하고, 세계 최대 미개발 철광석 광산인 시만두 광산 개발을 중단시켰습니다. 시만두 광산은 중국 국유기업들이 320억 달러를 투자해 85% 지분을 확보한 곳인데, 기니 정부는 이익의 15%만 받는 불공정한 구조에 반발했습니다.
기니는 보크사이트 수출도 간헐적으로 제한하며 중국을 압박했고, 이는 중국산 알루미늄의 경쟁력을 떨어뜨렸습니다. 이 틈을 호주가 파고들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산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호주산에는 관세를 면제하며 호주의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2025년 2월 11일, 호주 총리는 트럼프와의 통화 후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양국 이익에 맞게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호주는 우리가 무역흑자(179억 달러)를 내는 몇 안 되는 나라이며, 그들은 우리 비행기를 많이 산다”며 호주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추가로, 알루미늄은 항공기,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미국 알루미늄 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연간 사용되는 알루미늄의 약 2/3를 캐나다에서 수입하며, 재활용 알루미늄의 90%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공급받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이러한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Trump’s US in tariff war with Mexico and Canada
3. 무역수지와 한국의 대응 전략
트럼프의 무역 정책은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흑자국과 적자국을 나눠 대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의 무역적자 1위는 중국(2,954억 달러)이며, 한국은 660억 달러 흑자로 8위에 위치합니다. 한국은 2024년 기준 미국에 철강 수출 4위(280만 톤)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공장에 철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 3월부터 철강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자동차 1대당 평균 1톤의 철강이 사용되는 만큼 제조 원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현대제철은 미국에 7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2026년 초 착공, 2029년까지 연간 300만 톤 생산을 목표로 조지아와 앨라배마 공장에 철판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조지아주 기아차(35만 대), 앨라배마 현대차(33만 대), 조지아 전기차 공장(50만 대)에 약 100만 톤을 납품하고, 나머지 200만 톤은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발표 시점이 너무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이를 카드로 활용했다면 철강 관세 면제나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었을 거라는 의견이죠.
트럼프는 최근 “상호 관세”라는 표현을 “상호 무역”으로 바꿔 사용하며, 무역수지 적자가 큰 국가에 더 강한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한국은 한미 FTA로 대부분 상품에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흑자 폭이 크면 추가 협상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자동차와 반도체는 미국 수출액 1,278억 달러 중 35%(453억 달러)를 차지하는 주요 품목입니다. 철강 관세가 이들 산업에 연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로, 한국은 미국에 최첨단 제철소를 건설하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부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반면, 일본은 US 스틸 인수 시도로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과 대조를 이루죠. 만약 현대제철의 계획이 트럼프와의 협상 전에 발표되지 않았다면, 트럼프가 이를 “70억 달러 제철소 유치”로 자랑하며 한국에 유리한 협상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Steel Plant Construction
4. 트럼프의 다음 단계와 한국의 기회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철강과 알루미늄을 넘어 자동차, 반도체, 그리고 상호 무역으로 확대될 조짐입니다. 그는 인도, 베트남, EU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지만, 한국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은 한미 FTA로 방어막을 갖추고 있지만, 트럼프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 협상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트럼프의 정책에서 한국이 실익을 얻을 기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허용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죠. 한국은 현재 1만 9천 톤의 사용후 핵연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처리를 통해 방사성 폐기물을 1/20로 줄이고, 3년 사용할 우라늄을 80년간 사용할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Spent nuclear fuel storage casks in nuclear power plants
결론: 한국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US 스틸과 일본제철 인수 문제, 알루미늄 관세, 그리고 무역수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서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지만, 현대제철의 투자와 같은 전략적 움직임을 활용해 협상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핵연료 재처리와 같은 창의적 제안을 통해 실익을 확보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여러분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